비상이다.
조만간 앞자리가 또 바뀔 위기다.
체중계를 괜히 들여놨다.
아침에 그냥 배만 봐도 무서운데
치수를 눈으로 확인하니
공포감이 더욱 극대화된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다이어트 식단의 정석
닭가슴살을 주문했다.
겸사겸사
로켓와우도 가입했다.
이제 내 통장은 끝났다.
냉동류는 드라이아이스로
냉장류는 친환경 얼음팩으로 온다.
예전부터 아이스팩이 많은 환경문제를 야기하기로
말이 많았던 터라
여러 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듯하다.
위 설명에서 주목할 점은
물을 따라 버린 후
"종량제 봉투로 배출하세요"다.
그 말인즉슨
아직 완전한 재활용은 안된다는 이야기다.
겉은 재생지로 되어있지만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면서
그냥 종이로만 만들어질 경우
젖어서 찢어지게 된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저런 식의 재생지로 만들어진 것 같은 포장용기는
재활용이 안된다.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많다.
다시 닭가슴살로 돌아오자.
우선 시범적으로 1kg만 주문했다.
대충 만져보니
7-8덩어리로 구성되어있는 것 같다.
다이어트용 닭가슴살이지만
죽어도 맛없는 건 먹기 싫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미식돼지다.
우리의 동반자
몬트리올 시즈닝으로
가볍게 시즈닝 해준 뒤 밀봉해준다.
올리브유도 살짝 둘렀다.
그렇다.
이 녀석은 수비드의 재물이 될 것이다.
지체 없이 들어간다.
55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조리했다.
수비드가 끝난 닭가슴살을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뒤
지진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눈치챘을지 모르지만
여기서부터 이미 다이어트 식단과
한참 멀어졌다.
나는 미식돼지다.
고기 굽기의 기본은
마이야르반응이다.
마이야르 반응이란 아주 쉽게 말하자면
맛있는 고기 누룽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단백질이 열을 받아 갈색으로 변하면서 맛있어지는
대충 그런 뜻이다.
나는 이과지만 문과같이 산다.
고기 누룽지는 정말 중요하고 맛있다.
완벽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날 때까지
열심히 지져준다.
완성 후 잠시 레스팅 해준다.
큰 의미는 없다.
밥 푸는 동안 기다리는 거다.
촉촉한 수비드 닭가슴살 스테이크에
현미밥
그리고 와사비
완벽한 조화다.
여기서 약간 팁이 있는데
스테이크 조리를 다 하고
팬이 달궈져 있는 상태에서 불을 끄고
물을 살짝 끼얹으면
팬에 눌어있는 맛있는 녀석들이
춤을 추며 일어난다.
그걸 열심히 긁어서
밥 위에 소스처럼 살짝 끼얹으면
맛이 한층 더 깊어진다.
역시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다.
곰곰 급속 냉동 닭가슴살
COUPANG
www.coupang.com
곰곰 급속 냉동 닭가슴살
COUPANG
www.coupang.com
위는 1kg 1개, 아래는 2개다.
딜리셔스마켓 몬트리얼 스테이크 시즈닝 소형
COUPANG
www.coupang.com
이 녀석만 있으면 웬만한 고기는 완성형이다.
오뚜기 오뚜기밥 찰현미
COUPANG
www.coupang.com
밥은 역시 햇 아니 오뚜기밥이다.
바이오로믹스 수비드머신 수비드기계 저온 쿠커 닭가슴살 바베큐 220V 아노바
COUPANG
www.coupang.com
사용된 수비드 머신이다.
수비드머신, 컨테이너, 진공포장기까지 풀세트 구성이다.
본 링크로 구매 시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도와주세요.
'오제토의 연스토랑 > 해봤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뼈있는 스테이크계의 차이유, 차이슨정도 [돈마호크, 뼈등심, 로켓프레시] (1) | 2021.02.02 |
|---|---|
| 육류의 끝은 삼겹살이다. [수비드삼겹살, 통삼겹살, 냉장통삼겹살] (0) | 2021.01.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