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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토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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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관점으로 EV6를 바라보다. [EV6, 기아, 전기차] EV6의 티저가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실물이 공개되었다. 아마 입이 근질근질했던 모양이다. 그만큼 자신있으시단거지 사실 티저까지만 봤을 때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늘 실물은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티저에서 보여줬던 유려한 라인들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과하지 않게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다. 최근 기아의 신차 디자인이 꽤 좋은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 같아서 내심 기대와 걱정을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멋지게 풀어낸 것 같다. 이 전에 공개된 적이 있던 이 녀석만 봐도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천만다행으로 잘 다듬어져서 돌아왔다. 프런트 그릴 부분과 헤드라이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아이덴티티는 살리면서 바디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라인으로 뻗어 올라가 있..
디자이너에게 핀터레스트란? [핀터레스트, Pinterest, 디자인영감] 대학교 신입생부터 지금까지 약 10여 년 동안 디자인이라는 것을 접하면서 이제야 알았다. 디자이너에게 핀터레스트란 "양날의 검"이다. 그것은 마치 한번 까면 멈출 수 없는 꼬북칩같은 것이랄까... 헛소리다 흘려듣자. 어떤 자료든지 "잘" 활용하면 정말 좋은 레퍼런스가 되고 엄청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된다. "잘" 활용한다 라는 점이 중요하다. 양 날의 검이라는 표현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지는 디자이너도 있을 것이다. 현재 이 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당장 핀터레스트를 끊기를 추천한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디자이너에게도 많은 레퍼런스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빠르게 활용하여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의 선배님들 디자인하던..
디자이너의 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 [컨셉도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시안] 세상에는 많은 디자인 결과물이 탄생하고 사라지고 주목받고 상도 받는다. 디자인이 필요한 클라이언트는 항상 최고의 결과만을 바란다.(당연하다) 디자인 의뢰를 받은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최고의 결과물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 둘의 최고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아주 많이. 위의 짤은 디자이너가 자주 만나게 되는 상황이다. 도대체 왜 무엇이 문제일까? 내가 생각하기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회사들의 일하는 여건이 이런 커뮤니케이션 불발을 만든다. 보통 일정이 매우 급하다. 매우매우 급하다. (ex 저희가 이번 건 일정이 좀 많이 급해서요... 다다음주에 인쇄 or 제작 들어가야해서 좀 촉박하네요...등등) 그러나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 익숙해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