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 입성한 지
어언 3주 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기건조대 조차 없이 살았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건조대가 따로 없다 보니
매번 설거지를 하고
깨끗한 행주로 물기를 다 닦아주고 있노라면
전업주부가 체질에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물기를 닦으며
뽀드득 소리를 들었을 때의 쾌감이란
쉽게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이다.
그렇지만 귀찮은 건 사실이다.
본인은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다.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곤
순발력이 생기지 않는다.
이번에도 역시
갓팡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녀석을 찾아 헤매었다.
이 집에는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조리공간과 싱크대다.
본인의 덩치에 비해 굉장히 협소하다.
사람은 한 명이 거주하지만
먹는 양이 2-3인분이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식기건조대도
몇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조리 공간을 침범하지 않을 것
두 번째는 좁은 곳에도 설치가 가능할 것이었다.
우선 거치형은 자동 탈락이었다.
그나마 협소한 조리 공간마저 포기할 순 없다.
물론 거치형이 예쁜 게 많았다.
정말 아쉽지만 더 큰 집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 구매하기로 한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두 가지
피스 고정형과 기둥형이었다.
피스 고정형은 싱크대 위쪽에 있는
수납장의 하부에 피스로 고정을 시키는 방식이라
세입자 주제에 피스는 말도 안 되는 짓이다.
본인은 제법 주제 파악이 정확하다.
사실 선택지가 없었다.
기둥형으로 확정이다.
빠르게 서칭 후 주문했다.
그 이유는 상품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는데
무자비하게 택배 홀릭에 빠져
하루에도 4-5개의 택배를 주문하다 보니
디테일을 신경 못썼다.
식기건조대도 진작 구매를 했었던 물건이었다.
그러나 도착한 택배를 열어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동네 저수지에 등장한 갸라도스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다.
싱크대 사이즈도 체크 안 하고 그냥 사버렸다.
결과는
대참사였다.
당장 환불했다.
아무튼 썰은 각설하고
이제 녀석을 만나볼 시간이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구성품이 푸짐해서 만족스럽다.
본인은 400짜리로 주문했다.
이거밖에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설명서가 함께 동봉되어 있다.
매번 강조하지만
설명서는 중요하기 때문에 꼭 읽어가면서 설치하길 바란다.
제품의 수명과도 연관이 있다.
이 두 개의 기둥이 제품의 심장과도 같다.
온전히 두 녀석이 그릇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잘해줘야 한다.
칭찬은 필수다.
고정할 위치를 맞춰가면서
느슨한 마음으로 자리를 잡아준다.
위치가 어느 정도 결정이 되었다면
저 작은 녀석을 꽂아준다.
작지만 큰 역할을 하는 친구다.
칭찬은 필수다.
설치가 완료된 모습이다.
본인은 싱크대와의 간격이 매우 좁기 때문에
위아래 선반 위치도 바꾸고
아래 선반은 앞뒤도 반대로 설치했다.
실수한 거 아니다.
드디어 그릇들의 쉴 곳이 생겼다.
이제 편히 쉬렴
위 포스팅과 동일한 제품이다.
위 제품보다 더 큰 사이즈다.
기둥까지 포함한다면 사이즈가 꽤 있기 때문에
잘 체크하고 구매하길 바란다.
부엌이 넓었다면 이런 제품을 구매했을 것 같다.
너무 예쁘다.
본 링크로 구매 시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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