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많은 정보를 얻으면서 산다.
포털사이트 메인에 떠있는 수많은 광고와 포스팅, 실시간 인기 검색어 등 내가 찾고자 하는 정보보다 그 외의 요소가 즐비해있다.
우리는 그러한 무수히 많은 정보들 가운데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법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현재 이 능력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정보는 더이상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정보” 보다
“내 생각과 같은 정보” 가 되었다고 본다.
왠지 이럴거 같은데... 라는 막연한 추측에 대한 근거를 찾으려는 모습이 심심치않게 보인다.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모여 여론을 형성하고 이는 곧 “사실인 것 처럼” 둔갑하고 또다시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배포된다.
그 내용에 관심이 있던지 없던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를 인삭하게 되면 관심을 갖고 진위여부에 대해 따져보지 않는 이상 사실로 기억된다.
보통 이런 일은 부정적인 내용이 대다수이다.
연예인 A씨의 탈세혐의, 모 기업 대표의 갑질논란 등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최초 유포자에 의해 기정 사실화 되어 빠르게 확산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왜곡되고 변질된다.
마치 바이러스 처럼.
이런 사람들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글을 끝까지 읽지 않는다.
마치 수능시험처럼 전체 지문을 다 읽지 않고 핵심만 읽고 빠르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 처럼 일부만 읽고 자신이 글의 핵심을 파악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렇게 풀어낸 문제는 보통 오답일 확률이 크다.
물론 맞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마치 무언가에 쫒기듯이 문제를 풀어내고 이내 틀리고만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수험생이 아닐꺼라 생각한다.
우리는 시험시간에 쫒기고 있는 것도 아니고 협소한 내 지식만으로 문제를 풀어야하는 상황도 아니다.
진짜 정답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정확한 근거로 정보의 사실여부를 따진 후에 정답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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