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제토의 일상/오늘 하루는 어땠어

타다 금지법 통과에 대한 생각(타다, 타다금지법, vcnc)

지난 6일 상당히 충격적인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타다 금지법이 결국 통과가 됐다는 엄청난 소식이였다.

타다는 ㈜VCNC(모회사 쏘카)가 2018년 출시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자동차를 빌리면 운전기사까지 함께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출처 : 에듀윌 시사상식, http://www.eduwill.net/)

믿기지 않았다.

단순히 타다 서비스가 금지된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였다.

과연 이제 대한민국에서 어떤 능력있는 인재가 창업하고싶은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의와 혁신을 바라면서 진짜 혁신이 세상에 나오고자 할 때 법으로 금지한다.

마치 저 싹이 자라면 우리의 양분을 빼앗기게될꺼야. 그러니 어서 짓밟아 없애야해! 같은 이기적인 심보다.

과연 타다의 등장으로 택시 업계의 위기가 왔는지, 그리고 위기가 왔다면 어떤 포인트에서 위기인지 정확한 분석과 대처 보다는 위험요소라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제거하려는 느낌이다.

분명 택시와 타다의 소비자경험은 매우 다르다.

우리는 단순 이동수단으로만 타다를 이용하진 않았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타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택시 기사님들의 매출이 줄어든 이유가 과연 타다에게 있었는지, 기사님들은 정말 그렇다고 느껴서 타다 서비스 반대 시위를 했는지,

왜 기존 택시업계에서 당연시되고있는 사항에서 문제를 찾아볼 생각은 정말 못했는지, 문제가 있다면 그걸 해결하기 위한 시위는 왜 안했는지,

많은 의문이 든다.

오히려 타다는 기존 택시를 포함한 이동수단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더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하면 기존 이동수단과 다른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지, 차를 운용하는 기사님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익이 전해져야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지,

다양한 방면에서 승객과 기사님 그리고 기업 모두에게 이득이 돌아갈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고, 솔루션을 찾아 적용하였고, 고민했던 부분의 대부분을 해결했다고 본다.

본디 스타트업은 아름답고 편한 일만 골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진흙탕 속에 숨겨진 진짜를 찾아내기 위해 더러운 것도 뒤집어 쓸 때도 있고,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릴수도, 손에 쥐고있던 다른 것까지 진흙탕 속에서 놓칠 수도 있는 정말이지 힘든 길이라고 생각한다.

타다는 결국 진흙탕 속에서 찾은 값진 보석을 눈 앞까지 가지고 왔으나, 나라의 규제로 인해 다시 진흙탕 속으로 보석을 내려두어야하는 상황이다.

타다의 달리기는 여기서 멈췄지만, 이후 하늘을 날아갈 수 있는 멋진 스타트업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튜브 EO채널 VCNC 박재욱 대표 인터뷰